
Computer Use로 하던 자동화를 Aside CLI로 옮긴 이유
브라우저를 새로 띄우지 않는다는 것 하나가 전부를 바꿨다.
도구 소개
- 이름: Aside — AI 브라우저 + CLI
- 카테고리: 브라우저 자동화 / AI 에이전트
- 설치:
curl -fsSL https://releases.aside.com/install.sh | bash
CLI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쓴다.
# 1. 에이전트에게 통째로 위임
aside exec "티스토리에 이 글 임시저장해줘"
# 2. Playwright 호환 JS를 직접 실행
aside repl "const page = await openTab('https://example.com'); console.log(await page.title())"
exec는 작업을 설명하면 에이전트가 알아서 화면을 보고 처리한다. repl은 DOM을 직접 만져야 할 때 쓴다. 평소엔 exec, 막히면 repl로 들여다보는 식으로 쓰고 있다.
실행 중인 세션은 따로 제어할 수 있다.
aside session steer <id> "구글 플라이트 말고 네이버로 해줘" # 진행 중인 턴을 틀기
aside session resume <id> "이어서 계속"
aside session list
어떻게 쓰고 있나
회사에서 반복적으로 하는 일이 기안 작성이다. 양식이 정해져 있고, 넣을 내용만 매번 다르다. 사람이 하기엔 지루하고 기계가 하기엔 로그인 뒤에 있다.
이걸 처음엔 Computer Use로 돌렸다. 그 전엔 Playwright도 써봤고, Claude in Chrome 확장도 써봤다.
지금은 Claude Code + Aside CLI 조합으로 정착했다. Claude Code가 내용을 만들고, 실제 브라우저 조작은 aside exec에 넘긴다.
좋은 점
1. 로그인 문제가 사라진다
이게 가장 컸다.
브라우저 자동화에서 제일 귀찮은 건 조작이 아니라 로그인 상태를 재현하는 일이다. Playwright를 쓰면 별도 프로필을 만들고, 쿠키를 저장했다 복원하고, 세션이 만료되면 다시 로그인해야 한다. 사내 시스템은 SSO나 2차 인증이 끼어 있어서 더 까다롭다.
Aside는 이 단계 자체가 없다. 내가 이미 로그인해 쓰고 있는 브라우저를 그대로 쓴다. 계정 정보를 Aside가 들고 있어서 필요하면 직접 로그인도 한다.
쿠키 영속화 코드 같은 게 필요 없어진다. 애초에 재현할 게 없으니까.
2. 새 브라우저를 띄우지 않는다
Playwright나 Selenium은 자동화 전용 브라우저를 새로 띄운다. 화면에 창이 하나 더 생기고, 그 창은 내가 쓰던 환경과 다르다. 확장도 없고 북마크도 없고 로그인도 안 돼 있다.
Aside는 쓰던 창에서 그대로 진행한다. 작업 방식이 훨씬 깔끔하다. 자동화가 별개 세계에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내 작업 흐름 안에 들어와 있다.
3. Computer Use보다 약 4.7배 빠르다
같은 작업 기준으로 Computer Use는 약 7분, aside exec는 약 1분 30초가 걸렸다. 7분 / 1분 30초 = 약 4.7배다.
이유는 구조를 보면 납득이 간다. Computer Use는 화면을 찍어서 보고, 좌표를 계산해서 클릭하고, 다시 찍어서 확인한다. 한 동작마다 스크린샷 왕복이 붙는다.
Aside는 브라우저 수준에서 동작한다. 픽셀을 추측할 필요가 없다. 같은 일을 하는데 거치는 단계가 다르다.
4. 그래서 스킬로 고정할 수 있었다
이게 속도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
느리고 불안정하면 매번 지켜봐야 한다. 지켜봐야 하는 자동화는 자동화가 아니다. 안정적으로 끝나기 시작하니까 기안 작성을 스킬로 만들어 고정할 수 있었다.
한 번 쓰고 마는 스크립트와, 믿고 돌리는 워크플로우의 차이다.
5. 챗봇과 브라우저가 한 화면에 있다
대화하면서 브라우저를 보는 게 한 영역에서 된다. 창을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된다.
사소해 보이는데 반복 작업에선 이런 게 쌓인다.
6. Claude Code와 궁합이 좋다
Claude Code는 파일과 코드를 다루고, Aside는 브라우저를 다룬다. 역할이 안 겹친다.
Claude Code에서 내용을 만들고 aside exec에 넘기는 식으로 쓰면, 각자 잘하는 걸 한다. 조합 만족도가 높았던 이유다.
아쉬운 점
1. 계정 정보를 도구에 맡기는 구조다
편한 만큼 신뢰를 전제한다. 로그인할 수 있다는 건 로그인 정보를 들고 있다는 뜻이다.
개인 계정이면 본인 판단이지만 회사 계정이면 얘기가 다르다. 쓰기 전에 사내 보안 정책을 확인하는 게 맞다. 편의성과 별개로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이건 Aside만의 문제는 아니고 브라우저 에이전트라는 범주 자체의 특성에 가깝다. 다만 "쓰던 세션을 그대로 쓴다"는 장점과 같은 뿌리에서 나오는 단점이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2. 비결정적이다
같은 지시를 줘도 매번 같은 경로로 가지 않는다. 화면을 보고 판단하니까 당연하다.
셀렉터를 유지보수하지 않아도 되는 대가다. 대부분은 이 거래가 남는 장사인데, 결과가 항상 똑같아야 하는 작업엔 안 맞는다.
3. 실패 원인 추적이 코드 디버깅과 다르다
스크립트가 실패하면 스택 트레이스를 본다. 에이전트가 실패하면 로그를 읽어야 한다. 어느 단계에서 왜 막혔는지 파악하는 감각이 다르다.
이럴 때 aside repl로 직접 들여다보는 게 도움이 된다. 평소엔 exec로 맡기고, 막히면 repl로 확인하는 조합이 실전에선 자연스럽게 나온다.
누구한테 추천?
맞는 경우
- 로그인 뒤에 있는 사내 시스템에서 반복 작업을 하는 사람
- Computer Use가 느려서 포기한 작업이 있는 사람
- 이미 Claude Code 같은 코딩 에이전트를 쓰고 있는 사람
안 맞는 경우
- CI에서 돌릴 테스트 자동화 — 이건 그냥 Playwright가 맞다. 결정적이어야 하고, 헤드리스여야 하고, 로그인은 테스트 계정으로 고정하면 된다. 에이전트를 끼울 이유가 없다.
- 결과가 매번 똑같이 재현돼야 하는 작업
- 회사 계정 자격증명을 외부 도구에 맡길 수 없는 환경
대안 비교
| 도구 | 강점 | 약점 |
|---|---|---|
| Playwright | 결정적, 빠름, CI 친화 | 셀렉터 유지보수, 로그인 재현 |
| Computer Use | 아무 앱이나 조작 가능 | 느림, 스크린샷 왕복 |
| Claude in Chrome | 브라우저 안에서 바로 | CLI 조합·스크립트화가 제한적 |
| Aside CLI | 내 세션 그대로, 빠름, CLI 조합 | 비결정적, 자격증명 위임 |
마무리
정리하면 Aside를 고른 이유는 성능이 아니라 마찰이 없어서다.
브라우저를 새로 띄우지 않고, 로그인을 재현하지 않고, 좌표를 추측하지 않는다. 각각은 작은 차이인데 합치면 "지켜봐야 하는 자동화"와 "믿고 돌리는 자동화"를 가른다.
Playwright를 버렸다는 뜻은 아니다. 테스트는 여전히 Playwright로 짤 것이다. 다만 로그인 뒤에 있는 반복 업무라는 영역에선 Aside가 확실히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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